젤렌스키,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 요청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 병력 3만~5만 명의 러시아 추가 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 요격미사일 재고가 소진된 우크라이나는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는 방공과 드론 분야의 협력을 제안하고 외교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 병력 3만~5만 명을 러시아에 추가로 배치하기로 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소진되고 인명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부족한 방공 전력을 한국과의 협력으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에서 확인되는 북한 인원이 처음에는 수백 명, 이후 수천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미 북한산 미사일이 발견됐으며, 이달에는 중부 지역의 민간 주택이 북한산 미사일에 피격돼 최소 5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부대의 러시아 파견도 준비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러시아는 수요일 키이우와 다른 지역을 향해 탄도미사일 24발과 치르콘 미사일 4발, 제트 추진 무인기 115대를 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한 대도 요격하지 못했고 최소 17명이 숨지고 40명 넘게 다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전장에서 현대전 전술을 습득하면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우크라이나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 방침을 유지해 왔다. 윤석열 정부가 무기 제공 가능성을 거론한 적은 있지만 실제 지원은 지뢰 탐지·제거 장비 등 안전 장비에 머물렀다. 다만 한국은 미국에 2022년 155㎜ 포탄 10만 발을 판매하고 2023년 50만 발을 대여했으며, 미국은 자국의 여유 물량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우크라이나는 방공체계와 함께 드론 협력도 제안했고 양국 외교 당국은 관련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