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군 증파 경고하며 한국에 방공 지원 요청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3만∼5만명의 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의 미사일 공급과 운용 병력 파견, 북한산 미사일의 공격 사용 정황을 제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고 드론 분야 협력 의사를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배치할 병력을 3만∼5만명 규모로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8일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지난 7월 제시한 추가 파병 예상치 3만명보다 최대 2만명 많은 수치다. 그는 북한군의 현대전 경험 축적이 아시아 안보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는 북한의 러시아 파견 병력이 수백명에서 수천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대규모 증파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지만, 정보의 구체적인 입수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드론과 미사일을 활용하는 실전 경험을 쌓고 관련 기술과 라이선스까지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러시아에서 훈련된 병력이 향후 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40발과 운용 병력 90명을 보냈다는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러시아 보로네시주에는 북한 미사일 부대가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향후 발사대 6기와 탄도미사일 최대 120발을 운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7월 30일 크리비리흐 인근 마을을 북한산 미사일로 공격해 일가족 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산 KN-23으로 추정되는 별도의 탄착 흔적도 발견됐다.
젤렌스키는 확대되는 북러 군사협력을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할 근거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에 부족한 방공체계를 한국이 지원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드론 분야에서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헌법상 제약은 한국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양국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고, 현재 양국 외교 당국 사이에서 관련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