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 러시아 증파 최대 5만명 주장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3만~5만명의 러시아 추가 배치가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미사일 부대와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서부 배치 움직임도 구체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에 방공 무기체계 지원과 무인기 분야 협력을 요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현지시간 북한군 3만~5만명을 러시아 영토에 추가 배치하기로 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북한 병력이 처음에는 수백명, 이후 수천명 단위로 러시아에 나타났으며 이제 그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제시했던 3만명보다 최대 예상치를 5만명으로 높인 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현대전 수행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는 북한제 미사일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런 경험이 태평양 지역의 위기와 긴장이 고조될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에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는 우크라이나가 부족을 겪는 방공 무기체계 지원을 요청하고, 무인기 협정을 포함한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의 안드리 체르니아크 대변인은 지난 5일 북한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 서부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탄도미사일 120발과 발사대 6기를 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약 90명 규모의 부대는 보로네시주 제112미사일여단에 편입될 예정이다. 북한은 최근 KN-23·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 40발과 운용 인력도 추가 지원했으며, 최종 배치 규모와 운용 방식은 다음 달 북·러 고위급 회담에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정보원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 전투병 1만여명과 건설 임무를 맡은 공병 1000여명이 파병됐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지난해 12월 북한으로 돌아간 전투·공병 1100여명도 다시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파병군의 약 60%인 6000여명이 사상했고 북한이 러시아와 공조해 무인기와 탄도미사일 기술을 개량하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헌법상 법적 제약을 언급하면서도 협력을 기대했으며, 양국 외교당국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