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딘 창업행…알파벳, AI 지휘체계 재편
핵심 요약
제프 딘이 구글을 떠나 핵심 연구자들과 AI 연구 자동화 기업을 창업한다. 제미나이 주축 인력의 이탈과 차기 모델 출시 연기가 겹쳤다. 알파벳은 중장기 연구와 모델 개발·상용화의 지휘 체계를 분리했다.
구글의 AI 기술 기반을 세운 제프 딘이 27년간 몸담은 회사를 떠나 AI 연구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디스커버리 루프’를 창업한다. 산제이 게마와트, 오리올 비냘스, 꿕레 등 핵심 연구자들도 새 회사로 이동한다. 구글은 이 회사에 자금과 컴퓨팅 용량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모회사 알파벳은 AI 연구와 모델 상용화의 지휘 체계를 나누는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딘은 구글 검색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토대가 된 대규모 분산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했고, 2011년 구글 브레인을 설립해 사내 연구를 이끌었다. 비냘스, 노암 셰지어 등과 주력 AI 모델 제미나이 개발도 공동 지휘했다. 그러나 셰지어가 지난 6월 오픈AI로 옮긴 데 이어 딘과 비냘스까지 퇴사하면서 제미나이 핵심 연구진의 이탈 폭이 커졌다. 노벨화학상 수상자 존 점퍼도 앞서 앤트로픽으로 이직했다.
인재 유출은 신규 모델 일정에도 부담이 드러난 시점과 맞물렸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1~2개월 간격으로 새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하는 동안, 구글은 지난 6월 공개하려던 제미나이 3.5 프로의 출시를 미뤘다. 코딩 능력 등이 목표 수준에 이르지 못한 점이 일정 연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핵심 개발자들의 연쇄 이동과 출시 지연이 겹치면서 구글의 AI 연구 성과를 제품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과제로 떠올랐다.
알파벳은 딥마인드의 연구 리더십과 일상 경영을 분리했다. 데미스 하사비스는 구글 딥마인드 CEO에서 물러나 딥마인드 회장과 신설된 알파벳 수석과학자를 맡고, AI 신약 개발과 범용인공지능 등 중장기 연구에 집중한다. 딥마인드 운영과 제미나이 개발은 CTO였던 코레이 카부츠추오글루가 담당하며 알파벳 최고 AI 아키텍트도 겸임한다. 이번 인사는 핵심 인력 이탈 속에서 상용화와 개발 조직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