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수명·수리·재활용성 따질 한국형 표준 만든다
핵심 요약
국립환경과학원이 한국형 에코디자인 평가 표준 개발에 착수했다. 공통 기준과 함께 섬유·의류, 타이어, 가구, 전자제품의 품목별 기준을 마련한다. 유럽연합의 규제 적용을 앞두고 국내 기업의 에코디자인 대응 기반이 구축된다.

제품을 오래 사용하고 손쉽게 수리·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에코디자인의 국내 평가 기준이 마련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 한국형 에코디자인 평가 표준 개발에 착수했다. 제품의 사용 기간과 수리 편의성, 재활용 가능성을 설계 단계부터 고려하도록 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과학원은 유럽연합을 비롯한 각국이 운용하거나 마련한 평가 표준과 방법을 검토해 국내 기준을 개발한다. 여러 제품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공통 평가 표준과 제품 특성을 반영한 품목별 평가 표준을 함께 설계한다. 품목별 기준은 섬유·의류를 시작으로 타이어, 가구, 전자제품 순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표준 개발은 해외시장에서 에코디자인 준수 요구가 확대되는 상황과 맞물려 추진됐다. 유럽연합은 2024년 7월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을 마련했으며, 2027년 섬유·의류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럽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설계와 평가 요건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
국내 평가 체계는 해외 규제에 먼저 포함되는 품목부터 단계적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공통 표준으로 제품 전반의 평가 원칙을 세우고, 품목별 표준을 통해 섬유·의류와 타이어, 가구, 전자제품의 특성을 각각 반영하는 방식이다. 과학원은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가 산업 현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