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영화제, 거장 감독부터 K팝 무대까지 외연 확장
핵심 요약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다음 달 3일부터 엿새간 45개국 영화 189편을 상영한다. 박찬욱·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계 인사들이 개막식과 관객 대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경쟁 부문 개편과 자오지핑 시상, K팝 공연을 통해 프로그램의 범위를 넓힌다.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다음 달 3일부터 엿새간 45개국 영화 189편을 선보인다. 지난해 집행위원장에 선임된 장항준 감독은 6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대중 친화적인 축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개막식에는 박찬욱·봉준호 감독이 참석하며 방송인 장도연과 배우 문상민이 사회를 맡는다. 배우 안재홍은 홍보대사 ‘짐페이스’로 활동한다.
봉준호 감독은 명사가 특별하게 여기는 영화를 관객과 함께 감상하고 대화하는 ‘톡투유’에도 참여한다. 이명세 감독과 배우 전미도, 가수 김윤아, 프로파일러 권일용, 언론인 손석희도 각자 고른 작품을 소개한다. 장 위원장은 두 감독에게 직접 전화해 참석을 요청했다며, 20년 넘게 지켜본 박 감독과 봉 감독이 스태프와 배우, 관객을 대하는 태도에서 배울 점이 많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초희 감독이 연출한 영화제 트레일러에는 장 위원장과 아내 김은희 작가가 직접 출연한다. 영화감독 남편이 22년 전 등에 꽂은 ‘빨대’를 떼지 못한다는 여성 역은 강말금이 맡았고, 김 작가는 이를 측은하게 바라보며 조언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부부의 실제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대화가 영화제 홍보로 이어지는 구성이다. 김초희 감독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장 감독의 대중적 인기를 활용했으며, 두 사람이 시나리오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국제경쟁 체계는 국제음악영화경쟁과 국제경쟁으로 나뉘어 음악영화 밖으로 범위를 넓힌다. 개막작은 콩고 출신 감독 겸 뮤지션 라피키 파리알라의 ‘콩고 보이’로, 아프리카 내전 속에서 음악이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제천영화음악상은 ‘패왕별희’와 ‘매란방’의 음악을 맡은 중국 작곡가 자오지핑에게 돌아간다. 4~5일 제천예술의전당 여름광장에서 열리는 ‘원 썸머 나잇 위드 케이팝 시즌 2’에는 크러쉬, 리센느, 이승윤, 새소년, 소란, 몬스타엑스, FT아일랜드가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