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다시 세운 삶, 8년의 기록
핵심 요약
삶의 방향을 잃은 여성이 제주로 옮겨 8년간 겪은 변화를 책에 담았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포용하며 내려놓음과 자유를 배운 과정이 펼쳐진다. 정경아 작가 북콘서트는 8월 22일 오후 5시 제주 달리책방에서 열린다.
직장 내 갈등과 복잡한 관계 속에서 삶의 방향을 잃었던 한 여성이 제주로 터전을 옮긴 뒤 새로운 시선과 태도를 익혀가는 과정을 책으로 펴냈다. 신간 ‘인생이 꼬일 때 섬으로 가세요’에는 직장이 해산되던 어두운 시기부터 결혼 후 사진작가인 남편과 미국에서 지낸 시간까지, 순탄하지 않았던 8년의 일상이 담겼다.
논리와 합리성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여겼던 저자는 계획에서 벗어난 사건들을 겪으며 뜻대로 되지 않는 삶까지 끌어안는 연습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집착을 내려놓고 한층 가벼우면서도 단단해지는 법을 배웠다. 뉴욕 신혼 생활을 다룬 대목에서는 가족이 겪은 아픔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오랜 고난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가는 변화를 보여준다.
책은 신앙적 체험을 기록하려는 데서 출발했지만, 섬에서 살아가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평범한 일상 이야기로 넓어졌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습관과 아동부 교사로 봉사하는 모습, 아픈 이웃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 환대와 봉사로 분주한 교회 주방의 풍경을 종교적 표현에 기대지 않고 생활의 언어로 풀어냈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사무국장을 지냈고 현재 산불감시원으로 일하는 저자는 제주 곳곳의 숨은 명소와 추천 음식도 소개한다. 광주 출신인 저자가 또 다른 아픔을 품은 제주에서 사람들과 서로의 상처를 나눈 이야기도 책의 한 축을 이룬다. 정경아 작가의 북콘서트는 8월 22일 오후 5시 제주 독립서점 달리책방에서 열리며, 참가 신청은 달리책방 인스타그램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