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전국 첫 난방 전기화…히트펌프 보급 2460가구로 확대
핵심 요약
제주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31일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 현판식을 열고 화석연료 보일러를 히트펌프로 교체하는 사업의 첫 결실을 확인했다. 올해 국비 138억원이 제주에 투입돼 연말까지 2460가구에 히트펌프가 보급된다. 정부는 내년 예산 확대와 요금제 개선, 재생에너지 인정 제도 정비를 예고했다.
제주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제주시 영평동 소재 단독주택에서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설치 가구 현판식'을 열고, 화석연료 보일러를 고효율 공기열 히트펌프로 교체하는 사업의 첫 결실을 공식화했다. 이 사업은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보일러를 히트펌프로 전환해 건물 난방과 급탕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도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가 올해 이 사업에 투입하는 국비 145억원 가운데 95%인 138억원이 제주에 배정됐으며, 연말까지 도내 2460가구가 히트펌프를 보급받을 예정이다. 1호 설치 가구는 제주도가 행정절차와 보급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7월 컨소시엄별로 1가구씩 총 3가구에 보급한 가운데 최종 선정됐다. 현판식에 이어 참석자들은 설치 기업의 브리핑을 듣고 1호 가구의 히트펌프 설치 상태를 점검했으며,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냉난방 일체형 히트펌프의 실증 현장도 방문했다.
이번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결실을 맺은 사례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최초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개시를 계기로 제주를 '기후경제수도'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농업과 주택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히트펌프를 냉난방 탄소 감축의 핵심 수단으로 삼고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히트펌프 보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 예산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며 "제주에서부터 히트펌프 요금제, 누진 요금제, 일반 요금제 가운데 이용자가 적합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공기열 히트펌프가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제주의 히트펌프 보급 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