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AI 물품 공유로 예산 3000만원 아꼈다
핵심 요약
제주대가 학내 미사용 물품을 부서 간 연결하는 AI 기반 공유 플랫폼 ‘이음’을 시범 개통했다. 내부 인력이 생성형 AI로 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최소 3000만원 이상의 구축 예산을 절감했다. 8월 기능 보완을 거쳐 9월부터 KORUS 관리전환 절차와 연계한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대학교가 학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책상과 의자, 컴퓨터, 가전제품 등을 필요한 부서에 연결하는 물품 정보공유 플랫폼 ‘이음(ieum)’을 10일 시범 개통했다. 디지털정보처가 생성형 AI를 개발 도구로 삼아 외부 용역 없이 자체 구축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3000만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다.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물품 담당자가 스마트폰으로 물품관리표를 촬영하면 멀티모달 생성형 AI가 이미지와 문자를 함께 분석해 자산번호와 품명, 규격명, 취득일자, 취득가액을 자동 입력한다. 물품의 대분류와 세부 카테고리도 AI가 지정한다. 데스크톱과 모바일을 모두 지원해 물품이 놓인 현장에서 촬영과 등록을 곧바로 처리할 수 있으며, 제주대가 멀티모달 AI 분석 기술을 행정업무 시스템에 직접 적용한 첫 사례다.
플랫폼 개발은 지난 6월 열린 단과대학별 총장과의 대화에서 공과대학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건의에서 시작됐다. 한 부서에 사용 가능한 물품이 남아 있어도 다른 부서가 그 사실을 알기 어려워 재사용 기회를 놓치는 문제가 확인됐다. 재정과와 AI디지털정보과는 생성형 AI에 자연어로 기능을 설명하고 코드 작성과 수정을 지원받는 ‘바이브 코딩’ 방식을 활용해 내부 개발을 진행했다.
물품이 필요한 부서는 이음에서 카테고리와 사진을 검색한 뒤 인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부서 간 협의가 마무리되면 국립대학 자원관리시스템(KORUS) 등을 이용해 정식 관리전환 절차를 밟는다. 제주대는 8월 시범 운영 기간에 기능을 보완할 예정이다. 사용 가능한 자산의 수요처를 빠르게 연결해 신규 구매를 줄이고 자산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물품 이동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자원 절약과 자산관리 투명성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