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염 속 온열질환자 50명 넘어…폭염경보 확대
핵심 요약
제주에서 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50명을 넘어섰다. 31일에도 비닐하우스 작업자와 야외 활동자 등이 온열질환 증상을 보여 병원에 이송되거나 응급처치를 받았다. 주말 폭염경보가 확대된 가운데 기상청은 건강관리 유의를 당부했다.
제주지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9분께 서귀포시 하예동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던 70대 남성이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이를 온열질환으로 판단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20분께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는 2시간가량 걷다가 넘어진 80대 여성이 온열질환이 의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제주시 화북동에서 운반 작업을 하던 20대 남성과 삼도이동에서 야외활동을 한 70대 남성도 온열질환 증상을 보였으나 응급처치만 받고 병원에는 이송되지 않았다.
올해 5월 15일부터 지난 30일까지 질병관리청에 집계된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총 50명에 달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상예 36.3도, 수산 36.1도, 강정 36도, 표선 35.1도, 화순 35.1도, 제주 34.8도, 성산 34.7도, 서귀포 33.8도 등을 기록했다. 최고 체감온도도 수산 35.7도, 강정 35.7도, 화순 35.5도, 상예 35.5도, 남원 35.3도, 한림 35.2도, 제주 35.1도, 성산 35도, 서귀포 34.5도로 곳곳에서 무더위가 나타났다.
주말에도 극심한 더위가 예상되면서 폭염경보가 확대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귀포시 중산간과 제주시 북부·서부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변경했다. 서귀포시 남부와 동부에는 이미 폭염경보가 내려졌으며,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폭염경보 지역은 35도 이상으로 매우 무더운 곳이 있겠다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