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우주센터 후보지로 중문 해상 제시
핵심 요약
제주도가 제2우주센터 후보지로 서귀포시 중문 앞 10㎞ 해상을 제안했다. 육상 안전구역 확보의 어려움을 피하고 30도의 넓은 발사 각도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건립지선정위원회가 해상 발사안의 기본요건 충족 여부와 추가 평가 진행을 결정한다.
제주도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이은 제2우주센터 유치전에 뛰어들며 서귀포시 중문 앞 10㎞ 해상을 후보지로 제시했다. 정부가 육상 발사시설을 전제로 추진하는 공모에 바다 위 대형 바지선에서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두 달간 고흥군 내 다른 지역에 육상 발사장을 조성하려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경쟁한다.
최종 입지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며 사업 기간은 2028년부터 7년간이다. 총사업비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1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주항공청이 제시한 기본 요건은 남쪽으로 발사할 수 있는 해안선과 발사 지점 반경 3㎞의 안전 영역이다. 육상 후보지에서는 남쪽 해안을 포함한 최대 427만평 부지의 민간시설이 이전해야 하는 조건이어서 제주도는 해상 발사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유력한 육상 후보지로 검토된 서귀포시 대정읍 옛 알뜨르 비행장 주변 3㎞에는 주택과 해수욕장, 모슬포항, 송악산, 가파도 일부가 포함돼 발사장 건설이 어렵다는 것이 제주도의 판단이다. 고흥 역시 나로우주센터 조성 당시처럼 일부 주민의 이주가 필요하지만 제주보다 대상 인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는 남쪽 바다를 향한 다양한 발사 각도와 낮은 전파 간섭을 갖춰 1999년 첫 우주센터 후보지로 검토됐으나 주민 반대가 이어졌고, 우주센터는 2006년 고흥군에 들어섰다.
제주도는 재사용 발사체의 해상 발사 가능 각도가 30도로 고흥의 15도보다 두 배 넓고, 발사체를 바다에서 회수하는 방식의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 해상에서는 2023년 군이 주도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 발사가 국내 최초로 진행된 바 있다. 다만 해상 방식이 공모의 기본 요건에 부합하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건립지선정위원회가 제주 제안의 요건 충족 여부를 따져 추가 평가 대상으로 삼을지, 심사에서 제외할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