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화조 사고로 30대 이주노동자 2명 숨져
핵심 요약
제주시 한경면 양돈장 정화조에 빠진 30대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숨졌다. 구조된 두 사람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작업 과정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8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의 한 양돈장 정화조에 추락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사망자는 이 양돈장에서 일하던 베트남 국적 30대 남성과 네팔 국적 3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정화조 안에 빠지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화조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는 이날 오전 7시56분께 접수됐다. 소방은 오전 7시57분께 경찰과 공동 대응에 착수한 뒤 오전 8시7분께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정화조 내부에서 근로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구조대원들은 보호장비를 갖추고 내부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가 발생한 정화조는 가로와 세로, 높이가 각각 5m인 구조물로 파악됐다. 내부에는 분뇨 등 내용물이 전체 용량의 약 50%까지 차 있었다. 구조대는 수색을 이어가 오전 8시47분께 첫 번째 근로자를 밖으로 옮겼고, 7분 뒤인 오전 8시54분께 두 번째 근로자도 구조했다.
두 근로자는 구조 당시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 구조대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오전 9시2분께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오전 9시29분께 병원에 도착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 내용과 현장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작업 과정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