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원정책, 청년 실습과 시민 교육 잇는다
핵심 요약
제주가 청년 현장실습과 시민 교육을 결합해 정원정책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학생들은 공공정원의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맡고, 베케는 첫 시민정원사 양성기관으로 지정됐다. 10년간 462명을 배출한 정원아카데미와 실제 활동 현장을 잇는 체계 구축이 다음 과제로 꼽힌다.
제주가 정원 조성 중심의 정책을 청년 전문인력 육성과 시민 참여형 관리 체계로 넓히고 있다.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유휴부지 2곳에서는 제주 첫 정원드림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전국 공모로 선발된 대학생들이 2개 팀을 꾸려 설계안 검토부터 토양 개량, 배수 점검, 교목·관목·초화류 식재, 생육·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정원드림프로젝트는 2020년 시작됐으며 올해 제주를 포함한 전국 7개 권역 25곳에서 운영되고, 11월 우수작을 선정한다. 제주 현장에서는 정원 분야 진출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제 공간과 사업비를 제공해 설계와 시공을 함께 경험하도록 한다. 완성된 정원은 공공공간에 남아 시민이 이용하며, 제주대 학생도 런케이션과 연계한 현장교육에 참여한다.
시민 교육의 전문성을 높일 제도도 마련됐다. 제주도는 지난 7일 심사를 거쳐 베케를 도내 첫 시민정원사 양성기관으로 지정했으며 지정기간은 2년이다. 기초과정은 이론 20시간과 실습 40시간 등 60시간, 심화과정은 이론 20시간과 실습 50시간 등 70시간으로 편성된다. 기관은 교육생 30명 기준 82.5㎡ 이상 강의실과 300㎡ 이상 실습장, 분야별 전문강사를 갖춰야 한다.
서귀포시산림조합의 정원아카데미도 시민 참여 기반을 넓히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462명이 수료했으며, 올해는 도민 40명이 11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설계·조성·전지·병해충 관리와 탄소중립 실천을 배운다. 앞으로는 대학생이 만든 정원의 사후관리와 수료생·시민정원사의 마을, 학교, 복지시설, 공공정원 활동을 연결하고, 교육 이력을 관리하는 체계를 구체화하는 일이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