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하반기 물량 6일 만에 소진
핵심 요약
제주도의 올해 하반기 전기차 보급사업이 접수 개시 엿새 만에 조기 종료됐다. 전기화물차는 한 시간 만에 목표를 100대 이상 넘었고 승용차도 지원 규모의 70% 이상 접수됐다. 제주도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보급 방안을 검토하고 2040년 전기차 100% 전환을 추진한다.
제주도가 지난 6일 접수를 개시한 ‘2026 하반기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사업’을 12일 조기 종료했다. 하반기 지원 물량은 승용차 1200대와 화물차 400대 등 모두 1600대였으나 신청이 단기간에 집중됐다. 출고 지연 등에 따른 취소 가능성까지 반영해 계획보다 400대 많은 2000대까지 접수했지만 엿새 만에 한도가 모두 찼다.
차종별로는 전기화물차 수요가 특히 두드러졌다. 접수를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에 신청량이 목표인 400대를 100대 이상 넘어섰다. 전기승용차도 같은 시간 동안 지원 규모의 70% 이상이 접수됐다. 상반기에도 신청자가 몰리자 보급 물량을 4000대에서 5161대로 늘렸지만 사업은 예정된 시점보다 일찍 종료됐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불안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육지보다 기름값이 높은 제주에서 전기차로 바꾸려는 도민이 증가한 점이 수요 확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체 보급 물량은 애초 6351대에서 6761대로 400대 이상 늘었다. 연간 보급 규모는 2024년 4118대, 2025년 5534대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사업이 끝난 뒤에는 하반기 공고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문의도 계속됐다. 제주도는 이번 신청 마감에 따른 혼선을 줄이고 증가하는 수요에 맞는 보급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도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4만9335대로 전체 운행 차량의 11.89%다. 도는 이 비율을 2035년 50.1%로 높이고 2040년에는 모든 운행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