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1600대 추가 물량 조기 소진
핵심 요약
제주도의 하반기 전기차 추가 보급 물량 1600대가 접수 초반 사실상 소진됐다. 화물차는 한 시간 만에 500건 이상, 승용차는 이틀 만에 배정 물량을 넘겼다. 제주도는 접수를 조기 마감하고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보급 방안을 검토한다.
제주도가 추가경정예산으로 마련한 2026년 하반기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 물량 1600대가 접수 초반 사실상 소진됐다. 전기 화물차는 지난 7일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배정 물량 400대를 넘어 500건 이상이 접수됐다. 승용차도 6일 오후 접수 개시 1시간 만에 신청이 870대를 돌파한 데 이어 이튿날 준비된 1200대를 모두 채웠다.
제주도는 승용차와 화물차 신청이 예산 범위를 넘어서자 접수 일정을 앞당겨 마감했다. 화물차 신청은 7일 오후 6시에 종료됐고, 승용차는 12일까지만 받았다. 다만 승용차는 출고 지연이나 신청 취소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공고 물량보다 300대 많은 1500대까지 예비 신청을 접수했다. 도는 조기 종료에 따른 혼선을 줄이기 위해 마감 내용을 신속히 안내할 방침이다.
이번 추가 사업은 당초 책정한 올해 민간 보급 물량 5161대의 예산이 소진돼 지난 5월 접수가 조기 마감된 뒤 추경 재원을 확보하면서 추진됐다. 하반기에 더한 승용차 1200대와 화물차 400대를 포함하면 올해 제주지역 전기차 공급 물량은 6800대다. 이는 지난해 연간 보급 실적 약 5534대보다 2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말까지 제주에 누적 보급된 전기차는 4만9335대로, 전체 운행 차량의 11.89%를 차지했다.
신청이 집중된 배경에는 고유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형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성능이 개선되면서 커진 구매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제주지역에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촘촘한 충전 기반이 갖춰진 점과 섬 지형이 전기차 운행에 적합한 여건, 전국 최고 수준의 구매 보조금도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연초 목표를 웃도는 물량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전기차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증가하는 수요에 맞춘 보급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