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을지연습 지휘권 해병대로…‘을종’ 절차 숙달
핵심 요약
제주 전역에서 18일부터 21일까지 을지연습이 실시된다. 통합방위사태 훈련 수위가 병종에서 을종으로 높아지고 작전 지휘관도 해병대 제9여단장으로 바뀐다. 도상연습과 국가중요시설 합동훈련, 민방공 대피훈련을 통해 기관별 위기 대응 체계를 점검한다.
제주지역의 올해 을지연습이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제주 전역에서 실시된다. 훈련의 통합방위사태 수위는 지난해 ‘병종’보다 한 단계 높은 ‘을종’으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작전 책임 지휘관도 지난해 훈련을 맡았던 제주경찰청장에서 해병대 제9여단장으로 변경된다.
제주도는 12일 오전 도청 삼다홀에서 위성곤 제주지사 주재로 통합방위협의회를 열고 을종 사태 선포 절차를 심의했다. 해병대 제9여단이 군사계획과 사태별 조치 사항을 설명하고 선포를 건의한 뒤 위 지사가 심의·의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올해 을지연습 계획과 하반기 통합방위 업무 추진 계획도 함께 점검했다.
회의에는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과 최은희 제주도교육청 행정부교육감, 해병대 제9여단장, 제주경찰청장,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국군 제5007방첩부대장, 해군 기동함대사령관 등 유관기관·단체장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안보 위기 발생을 가정해 기관별 대응 체계와 사태 선포에 이르는 과정을 확인했다.
통합방위사태는 적의 침투·도발 또는 위협 수준에 따라 병종, 을종, 갑종 순으로 높아진다. 병종은 위협이 예상되거나 소규모 침투 뒤 단기간에 치안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이며, 을종은 일부 또는 여러 지역의 침투·도발로 신속한 치안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갑종은 조직화된 대규모 병력의 침투나 대량살상무기 공격 등으로 비상사태가 발생한 경우에 해당한다.
훈련 기간에는 복합 상황을 전제로 한 도상연습과 기관장 주재 전시 현안 과제 토의가 진행된다. KBS 제주방송국을 비롯한 국가중요시설의 테러·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유관기관 합동훈련과 공습 대비 전국 민방공 대피훈련도 실시된다. 제주도는 기관 간 협력 체계와 평시 대비 태세를 점검해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