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에 고수온 적응 해조류 심는다
핵심 요약
제주가 고수온 환경에 적응할 가능성이 있는 큰열매모자반의 마을어장 시험 이식을 추진한다. 북부와 남부 해역에 이식한 뒤 1년 이상 생육 특성과 생존율을 관찰하고 참모자반과 효과를 비교한다. 연구 결과는 해조장 조성 방식 개선과 마을어장 생태계 회복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이 기후변화와 수온 상승에 대응할 새로운 해조장 조성 품목으로 큰열매모자반을 선정해 시험 이식에 나선다. 수명이 9년 이상인 다년생 모자반류인 큰열매모자반은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에 성체기가 절정에 이르는 특성이 있어 고수온 환경에 적응할 가능성이 있는 해조류로 평가됐다.
시험 대상지는 어장 환경이 서로 다른 제주 북부와 남부 해역의 마을어장이다. 큰열매모자반을 인공 수정 방식으로 배양하고 항내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오는 11월께 옮겨 심는다. 성체 길이는 약 1.2m로 참모자반보다 다소 작다. 이식 이후에는 1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계절에 따른 생육 특성과 생존율을 확인하고, 적합한 해역과 효율적인 이식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해조장은 해조류가 군락을 이룬 공간으로 해양생물의 산란장과 은신처 역할을 하며 해양생태계 다양성 유지에 기여한다. 이번 시험에서는 기존 해조장 조성 품목인 참모자반도 큰열매모자반과 같은 조건에 이식해 효과를 비교·분석한다. 참모자반은 제주에서 ‘몸’으로 불리며 향토 음식인 몸국의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큰열매모자반은 해조장 조성뿐 아니라 해양바이오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확인된 품목이다. 추출물에서 항염증과 피부 개선, 신경세포 보호, 분화 촉진 기능이 확인됐다. 연구원은 제주 연안의 해조류 분포가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상황에 맞춰 해조장 조성 방식을 개선하고, 고수온 적응형 해조류와 이식 기술을 발굴해 마을어장 생태계 회복과 생산성 향상에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