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아·청소년 로봇보행치료 첫 가동
핵심 요약
제주권역재활병원이 18세 이하 중추신경계 질환 환아를 위한 로봇보행재활치료를 시작했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 맞춰 기존 하지재활로봇을 활용하되 장비 규격에 맞는 환아부터 치료한다. 소형 환아의 이용 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소아용 재활로봇과 관련 인프라 확충을 추진한다.
제주권역재활병원이 지난 7월 31일부터 뇌성마비 등 중추신경계 질환이 있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로봇보행재활치료를 시작했다. 제주에서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이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확대되면서 도외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했던 환아도 제주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
로봇보행재활은 장비를 이용해 환자의 관절 움직임과 체중 지지 수준을 조절하고, 보행 속도와 거리도 환자 상태에 맞춰 설정해 정확한 걷기 동작을 반복하도록 돕는 치료다. 뇌성마비뿐 아니라 소아 척수손상과 뇌손상 환자에게도 활용되는 방식이다. 제주권역재활병원은 기존에 성인 뇌졸중 환자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하지재활로봇을 소아·청소년 치료에 우선 투입했다.
이번 치료 확대는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 급여기준 개정에 맞춰 이뤄졌다. 병원은 현재 보유한 장비 규격에 맞는 환아부터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장비가 성인 체형을 기준으로 제작돼 신장과 체중이 작은 일부 환아는 이용이 제한된다. 같은 연령대라도 신체 조건에 따라 치료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소아 전용 재활로봇과 관련 인프라 확충이 남은 과제로 꼽힌다.
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제주권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장애아동과 집중 재활치료가 필요한 아동이 거주지역에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도록 지원하는 지역 재활의료 기반이다. 병원은 치료 시기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존 장비로 가능한 환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신체 조건과 관계없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소아재활 로봇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