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불법도축 농장에 동물 5마리 방치
핵심 요약
제주 불법도축 농장에 말 4마리와 흑염소 1마리가 앙상하게 마른 채 남겨졌다. 현장에서는 말 사체와 도축 흔적, 말고기와 흑염소 사체 등이 발견됐다. 동물단체는 남은 동물의 보호와 도내 말 농장 전수조사, 전 생애 이력관리를 요구했다.

말 불법 도축이 적발된 제주시 중산간의 한 농장에 살아 있는 말 4마리와 흑염소 1마리가 남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동물은 갈비뼈를 비롯한 골격이 드러날 만큼 앙상하게 말라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으며, 훼손된 말 사체와 뼈, 도축 흔적이 남아 있는 현장에 그대로 방치돼 즉각적인 안전 확보와 보호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과 제주행복이네협회는 4일 남아 있는 동물을 우선 보호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장 주변에는 훼손된 사체와 뼈 등 불법 도축의 흔적이 치워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으며, 말과 흑염소도 이러한 환경에 계속 노출돼 있다. 두 단체는 동물들의 좋지 않은 영양 상태도 보호가 필요한 근거로 제시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달 31일 말 1마리를 불법으로 도축한 사실이 적발됐다. 현장에서는 훼손된 말 사체와 도축 흔적이 발견됐고, 냉장고 안에서는 말고기와 흑염소 사체 등이 나왔다. 말고기 전문식당을 운영하는 농장 소유주는 경찰에 말 불법 도축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단체는 모든 말의 출생부터 이동, 소유자 변경, 용도 변경과 사망까지 전 생애를 확인할 수 있는 이력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도에는 도내 말 농장을 전수 조사해 불법 도축 여부뿐 아니라 사체가 부적절하게 처리된 사례 등 다른 위법 상황이 있는지도 점검할 것을 촉구했다. 남겨진 동물의 보호와 함께 농장 운영 실태 전반을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