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불법 도축 현장 잔류 말 4마리 보호시설 이송
핵심 요약
제주 말 불법 도축 현장에 남아 있던 서러브레드 한 마리와 한라마 세 마리가 구조됐다. 경찰은 도축 흔적을 확인하고 임신한 말을 도축 직전에 구했다. 한국마사회는 직접 개입 권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법 개정과 말 이력 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의 말 불법 도축 현장에 남아 있던 말 네 마리가 11일 구조됐다. 구조된 말은 서러브레드 한 마리와 한라마 세 마리다. 한국마사회는 현장에서 이들 말을 인계한 뒤 제주도가 지정한 말 보호시설인 제주대학교 말산업전문인력양성센터로 옮겨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이번 사건은 제주 관광 승마장에서 사육하던 말이 불법으로 도축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신고에는 말 보호센터 ‘마레숲’ 등이 참여했다. 현장 단속에 나선 경찰은 흉기 등을 이용해 말을 도축한 흔적을 확인했으며, 임신한 말 한 마리를 도축 직전에 구조했다.
한국마사회가 불법 도축 현장 등에서 말을 구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전북 지역에서도 말 여덟 마리를 구조한 사례가 있다. 다만 국내에서 사육되는 말은 각각의 마주 개인에게 소유권이 있어, 현재 제도 아래에서는 마사회가 소유주의 말 관리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없는 상태다.
마사회는 구조 활동과 함께 말의 사육·이동 경로를 보다 면밀하게 관리하기 위한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과제로는 말산업육성법 개정을 통한 말 이력 관리 강화가 제시됐다. 제주 현장에서 구조된 네 마리는 지정 보호시설로 이송됐으며, 이번 단속에서는 불법 도축 흔적 확인과 임신마의 도축 직전 구조가 함께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