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 사용률 92%…예비 관정 70곳 추가 가동
핵심 요약
제주지역 하루 물 공급량이 시설용량의 92%에 이르렀다. 예비 지하수 관정 70곳을 추가 가동해 하루 공급능력을 8만2076t 늘렸다. 고지대 급수 불편에 대응하면서 읍면동별 조사와 시설 확충 검토가 진행된다.
폭염과 가뭄이 이어진 제주에서 하루 물 공급량이 시설용량의 92%에 이르자 예비 지하수 관정이 추가 가동됐다. 제주지역 상수도 시설용량은 하루 51만5498t이며, 최근 공급량은 47만5154t으로 집계됐다. 물 사용량은 평소보다 약 9%, 하루 4만~5만t 늘어난 규모다. 당국은 7월에 이어 8~9월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예비 지하수 관정 90곳 가운데 70곳이 추가로 가동돼 하루 공급능력이 8만2076t 확대됐다. 비상대책본부도 7월 20일부터 4개 반 54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응 체계는 9월 30일까지 유지된다. 생활용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중산간과 고지대에서는 수압 저하와 단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는 물 사용량 증가로 수압이 떨어졌고, 애월읍 중산간 지역에서도 물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까지 접수된 민원은 112건이다. 이 가운데 75건은 조치가 마무리됐으며 37건은 해결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당국은 마을별 급수 상황을 점검해 취약 구간을 확인하고 있다.
제주의 7월 평균기온은 27.4도로 평년보다 1.9도 높았고, 한라산 평균기온은 29.2도까지 올라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강수량은 116.1㎜로 평년 231.3㎜의 절반 수준이었다. 농업용 가뭄 관측지점 24곳 중 6곳은 매우 가뭄, 17곳은 가뭄, 1곳은 정상 단계로 나타났다. 당국은 15일까지 읍면동별 현황 조사를 마치고, 하반기 급수시설 확충을 위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