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귤 닮은 16.3m 고양이, 돌코리숲에 상설 설치
핵심 요약
플로렌틴 호프만의 첫 고양이 작품 ‘탠저린 캣’이 제주 돌코리숲에 상설 설치된다. 길이 16.3m, 높이 7.3m의 작품은 귤껍질 질감과 돌코리숲의 고양이 세계관을 결합했다. 돌코리숲은 약 1만8000평 용지에 전시·정원·예술·식음 시설을 갖춘 복합 콘텐츠 파크다.
‘러버덕’으로 널리 알려진 네덜란드 공공미술가 플로렌틴 호프만의 신작 ‘탠저린 캣(Tangerine Cat)’이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돌코리숲에 상설 전시된다. 호프만이 고양이를 소재로 제작한 첫 작품이자 전 세계에서 하나뿐인 초대형 고양이 조형물로, 돌코리숲에서만 만날 수 있다. 국내에 상설 형태로 설치되는 그의 작품도 이번이 처음이다.
탠저린 캣은 길이 16.3m, 높이 7.3m에 이르는 대형 작품이다. 제주의 특산품인 귤과 돌코리숲의 고양이 세계관을 결합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조형 언어로 표현했다. 표면에는 귤껍질의 질감을 입혔고, 길게 말려 올라간 꼬리는 껍질이 벗겨지는 모습을 본떴다. 완성된 듯한 외형 안에서 껍질이 한 겹씩 열리며 새로운 세계를 드러내는 구성을 통해 익숙한 대상 속에 숨은 발견을 이야기한다.
돌코리숲은 게임 전문업체 스마일게이트가 과거 소인국 테마파크가 있던 약 1만8000평 용지에 조성한 복합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파크다. 지난 4월 문을 열었으며 전시와 정원, 예술, 식음 시설을 한 공간에 묶었다. 명칭은 제주 설화 속 ‘돌코냉이(돌고양이)’에 마을을 뜻하는 ‘리(里)’를 더해 만들었다. 실내 전시관 ‘돌코리 마을’과 야외 정원 ‘돌코리 가든’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고양이 작품을 산책하듯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짧은 행사성 전시가 아니라 공간에 계속 머무는 상설 설치작으로 기획됐다. 관람객은 탠저린 캣 주변을 천천히 걷고 머무르며 공간을 새롭게 살펴보고, 각자의 기억과 상상을 작품 감상에 보탤 수 있다. 이정준 스마일게이트 캣파크뮤지엄 대표는 지역 정체성을 예술로 확장한 탠저린 캣이 단순한 조형물이나 사진 촬영 장소를 넘어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이자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