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공공 매입 확대…기부금 20억원 모집
핵심 요약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금 20억원을 모아 사유지 곶자왈 8만㎡의 공공 매입을 추진한다. 지난해 모금한 10억원과 자체 재원 13억원으로 올해 4필지 7만3955㎡를 매입하고 있다. 연 10만원 이상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답례품, 탐나는 제주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개발 압력에 놓인 사유지 곶자왈을 공공자산으로 전환한다. 올해 지정기부 모금 목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각 10억원씩 총 20억원이다. 모금액으로 두 행정시에서 약 4만㎡씩 모두 8만㎡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장기 보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부자는 ‘제주의 숨골, 함께 지키는 제주시 곶자왈’과 ‘제주의 숨골, 함께 지키는 서귀포시 곶자왈’ 중 사용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목표액이 조기에 확보되면 모금 종료 전에도 매입 절차가 시작된다. 대상 필지와 가격, 계약 시기는 토지 소유자 협의와 행정절차를 거쳐 확정되며, 모금액이 목표에 못 미치면 사업 규모가 줄거나 변경될 수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같은 방식으로 목표액 10억원을 모두 모았다. 올해는 이 지정기부금과 자체 재원 13억원을 합친 23억원을 투입해 4필지 7만3955㎡를 매입하고 있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제주어 ‘곶’과 덤불을 의미하는 ‘자왈’이 합쳐진 말로, 용암이 굳은 불규칙한 암석지대에 형성된 숲이다. 빗물이 지하로 스며드는 통로이면서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공간을 이룬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고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1인당 연간 한도는 2000만원이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제주에 연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1년간 유효한 ‘탐나는 제주패스’가 발급돼 공영관광지 32곳의 무료·할인, 한라산 탐방예약 별도 정원, 민영관광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속 기부 때는 2년 차 동반 1명, 3년 차 2명, 4년 차부터 3명까지 혜택이 넓어진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의 ‘특정사업에 기부하기’ 메뉴와 전국 농·축협 및 농협은행 창구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