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다랑쉬굴·칠곡 만서정 등록 예고
핵심 요약
제주 4·3사건의 집단 희생 현장인 다랑쉬굴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절차에 들어갔다. 독립운동가 장석영이 거주한 칠곡 만서정도 함께 등록 예고됐다. 두 유산은 30일간 의견 수렴과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된다.
제주 4·3사건 당시 주민들의 피신처이자 집단 희생 현장인 다랑쉬굴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절차에 들어간다. 국가유산청은 12일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학살터’와 독립운동가 장석영이 거주했던 ‘칠곡 장석영 가옥 만서정’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다랑쉬굴은 1948년부터 1954년까지 수만 명의 제주도민이 희생된 제주 4·3사건의 중심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당시 인근 주민들은 진압을 피해 이 굴에 몸을 숨겼지만 토벌대의 진압작전 과정에서 집단으로 목숨을 잃었다. 피난처의 원형이 잘 남아 있어 당시 상황을 살필 수 있는 학술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랑쉬굴은 제주 4·3사건의 실상을 밝히는 과정에서 진상 규명의 기폭제가 된 장소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함께 등록 예고된 만서정은 칠곡 출신 독립운동가 회당 장석영이 살던 가옥이다. 장석영은 을사조약과 경술국치 등 일제의 침탈에 맞서 독립운동을 벌였으며, 열강이 참여한 파리강화회의에 조선 독립을 청원한 파리장서운동을 주도했다.
만서정은 독립운동가 관련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목록화하는 과정에서 발굴됐으며, 지난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권고 대상에 포함됐다. 두 유산은 앞으로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에 국민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이후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