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공급망 AI 확산…협력사 비용 부담이 관건
핵심 요약
제조기업 응답사 중 45.0%가 협력사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공급망 리스크 대응이 주요 기대효과로 확인됐다. 협력사의 인프라·역량 부족과 비용 부담 해소를 위한 정부 지원 요구가 높았다.
국내 주요 제조기업 가운데 45.0%가 협력사의 인공지능 전환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13일 모노리서치를 통해 매출액 기준 800대 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다. 응답한 200개사 중 39.5%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었고, 5.5%는 정착 단계에 진입했다. 착수 전이거나 계획을 세우는 기업도 24.0%였다.
응답 기업의 91.5%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급망 전반의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협력사 지원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생산성 향상이 48.8%로 가장 컸고 공급망 리스크 대응 22.9%, 비용 절감 19.6%, 규제 대응 6.3%가 뒤를 이었다. 협력사 지원이 사회공헌을 넘어 생산성과 공급망 대응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확인됐다.
지원 활동은 생산·품질·물류 데이터의 연계와 표준화가 3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동 실증 프로젝트는 23.8%, AI 활용 수준을 점검하는 컨설팅은 16.4%였다. 설비나 솔루션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방식보다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규격을 맞추는 작업에 무게가 실렸다.
확산을 가로막는 최대 요인은 협력사의 디지털 인프라와 AI 활용 역량 부족으로, 응답률은 43.4%였다. 데이터 연계 및 보안 관리의 어려움이 22.7%, AI 도입 비용 부담이 17.5%로 집계됐다.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86.5%에 달했다. 우선 과제로는 도입 비용 지원 43.7%, 업종·공정별 솔루션과 표준모델 개발 지원 25.5%가 꼽혔다. 권혁민 한경협 성장전략실장은 소재·부품·장비 협력사까지 포함한 공급망 단위의 전환 기반 조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