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글로벌리츠, 채무 상환 일정 6개월 앞당겨
핵심 요약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채권단 의견을 반영해 주요 변제 기한을 6개월 앞당긴 수정안을 공개했다. 미지급 정상 이자는 2027년 상반기, 원금 40%는 2027년 말까지 지급하고 2029년 말 전액 변제를 추진한다. 사채권자집회와 법원 인가를 거쳐야 하며, 배당 중단과 자산 매각 추진 등을 상환 재원 마련 방안에 담았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채권단 의견을 반영한 수정 변제계획안을 12일 공개했다. 계획안은 종전안보다 주요 상환 기한을 각각 6개월 앞당겨, 2029년 말까지 대상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음 달 중순 예정된 사채권자집회와 법원 인가를 거쳐야 실행할 수 있으며, 회사는 10월 중순 이사회에서 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상환안에는 그동안 지급하지 못한 정상 이자를 2027년 상반기까지 지급하고 원금의 40%를 2027년 말까지 갚는 일정이 담겼다. 원금 누적 상환액은 2028년 말까지 60%로 늘리고, 2029년 말에는 원금과 이자를 전액 변제한다. 해당 시점까지 원금을 다 갚지 못하면 미변제 원금에 3% 가산이자를 적용한다. 최종 변제일까지 원금이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되며, 채권단은 잔존 채무의 일시 변제 요구 등 후속 조치에 나설 수 있다.
미국 맨해튼 빌딩 등 보유 자산 매각, 리파이낸싱, 유상증자로 추가 재원이 생기면 조기 상환에 쓰도록 했다.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매각 추진도 실행 조건에 포함했으며, 회사는 2029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 관련 사업계획을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자금 조달과 임대차 연장, 리파이낸싱 진행 상황은 분기 말마다 채권단에 보고하고 홈페이지에도 알릴 예정이다. 대상 채권의 원리금을 모두 갚을 때까지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주주 배당은 중단되며, 확정된 배당금 채권은 예정대로 지급한다. 자산관리회사 제이알투자운용도 배당 재개 전까지 운용보수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법원에 제출된 실사보고서에서는 회사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회사는 벨기에 정부와 진행 중인 장기 임대 연장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산가치를 높여 현지 금융 조달 등 추가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현 가능한 계획이 채권자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상환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기려는 성급한 매각은 자산가치와 재원 조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