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건기식 승부처, 완제품 넘어 자체 원료로
핵심 요약
전통 제약사들이 연구개발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건강기능식품 원료 확보에 나섰다. GC녹십자웰빙은 모발 상태와 인지기능 관련 소재를 추가해 개별인정형 원료를 4종으로 확대했다. 약 6조원 규모로 성숙한 시장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차별화 원료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 제약사들이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쌓은 연구개발과 임상 경험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용 기능성 원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알려진 원료로 완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소재를 발굴해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한 뒤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는 전략이다. 체지방과 장 건강부터 모발 상태, 인지기능까지 개발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GC녹십자웰빙은 2025년 2월 모발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락틸락토바실러스 커베투스 LB-P9’를 개별인정형 원료로 승인받았다. 같은 해 10월에는 인지기능 개선용 ‘롱비다 강황추출물’을 추가했다. 인동덩굴꽃봉오리 추출물과 구절초 추출물을 포함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모두 4종으로 늘었다. 의약품과 영양주사제 연구 역량을 자체 소재 개발에 연결하는 구상이다.
대웅제약은 대사질환·생명과학 연구 경험을 접목해 체지방 감소, 장 건강, 혈당 관리 분야의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간 건강과 혈행, 눈 건강, 면역 관련 제품도 운영한다. 한미사이언스는 2025년 6월 2030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NPLE(엔플)’을 출시했다. 영양·면역, 장 건강, 혈행·눈 건강, 항산화·활력 등 일상적 건강관리 수요를 포괄하며 젊은 소비층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소비자 구매액 기준 2016년 3조5635억원에서 2019년 4조6699억원, 2022년 6조1498억원으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5조962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6조원 안팎을 유지했다. 시장이 성숙 단계로 들어서고 유사 원료를 쓴 제품이 늘면서 경쟁의 초점은 완제품 구성에서 독자 원료와 입증된 기능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안전성과 기능성 자료, 인체적용시험이 필요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제약사의 기존 연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