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슬래그, 고속도로 포장재로 활용 넓힌다
핵심 요약
제강슬래그를 고속도로 아스콘 골재로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시험시공에서 천연골재 포장과 성능 차이가 없었으며 오는 10월부터 10.8㎞ 구간에 적용된다. 천연골재 수급 부담 완화와 연간 460t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기대된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강슬래그가 고속도로 아스콘용 골재로 본격 활용된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한국철강협회,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속도로 현장 적용 확대에 나섰다. 일부 폐기되던 철강 부산물로 천연골재를 대체해 골재 공급난을 완화하고 탄소 배출도 줄인다는 구상이다.
세 기관은 제강슬래그 아스콘의 현장 적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품질관리와 인증제 도입, 아스콘 생산·품질관리 체계 구축을 함께 추진한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9월 평택제천고속도로 제천 방향 510m 구간에서 시험시공을 진행해 천연골재 포장과 성능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오는 10월부터는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포함한 총 10.8㎞ 구간에 적용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아스콘 포장에는 해마다 약 59만t의 천연골재가 사용되지만 산림 훼손과 석산 개발 제한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강 공정에서 생기는 슬래그는 연평균 1025만t에 달한다. 이 가운데 94%는 성토용 골재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으나 약 66만t은 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철강슬래그를 활용한 아스콘과 콘크리트용 골재 생산을 순환경제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협약은 해당 정책 방향을 고속도로 현장으로 확장하고 제강슬래그 아스콘의 안정적인 도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도로공사는 제강슬래그 사용이 천연골재 수급 부담을 낮추고 골재 채취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460t 감축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