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추미애 책임론, 여권 내부 공방 확산
핵심 요약
정청래 후보와 추미애 경기지사가 각각 김민석 후보와 김동연 전 지사의 책임을 제기했다. 관련 책임 범위가 대통령실 정책 결정과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재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논쟁이 불거졌다. 송영길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정 후보와 추 지사의 주장을 각각 반박하며 공방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와 친정청래계 인사들의 책임론 제기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우회 공세인지 여부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커지고 있다. 정 후보는 이른바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도입 당시 국무총리였던 김민석 후보의 책임을 거론했고, 추미애 경기지사는 경기도 재정 악화의 원인으로 직전 김동연 지사 재임기를 지목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구조로, 도입 과정에서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정 후보가 김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논리를 확장하면 대통령실 정책 책임과도 맞닿을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경기 재정 문제 역시 김 전 지사뿐 아니라 그에 앞서 도정을 이끈 이 대통령의 재임 기간까지 책임 범위를 넓힐 수 있어 논쟁이 여권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친이재명계 송영길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삼전닉스 레버리지 도입 당시 정 후보가 민주당 대표였다는 점을 들어 반박했다. 그는 여당 대표의 역할은 대통령과 총리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는 데 있다는 취지로 정 후보를 비판했다. 정 후보의 문제 제기가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의 책임을 부각할 수 있다고 보고 김 후보 책임론을 차단하려는 대응으로 풀이된다.
추 지사의 경기 재정비상선언을 둘러싼 논쟁에는 경기 화성시을을 지역구로 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가세했다. 그는 경기도정을 이재명·김동연 전 지사가 8년간 맡았는데도 추 지사가 김 전 지사만 지목했다고 비판했다. 경기도 채무가 2020년 1조7693억원에서 2021년 2조9112억원으로 늘어 최근 공개된 5년 중 증가 폭이 가장 컸고, 2021년은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근무한 마지막 해였다는 점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