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박빙 경선서 당내 견제축 부상
핵심 요약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정 후보는 승패와 별개로 이재명 대통령을 견제하는 당내 구심점으로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비주류 부재로 장동혁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지난 1일 충청 경선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는 고향인 충청에서 김 후보에게 밀렸지만, 친노·친문 성향이 강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위를 차지해 0.99%포인트 차로 앞섰다. 조대원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전화 인터뷰에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전 최고위원은 정 후보가 근소하게 유리하다면서도 선호투표제에서는 김 후보가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에서는 김 후보가 여론조사상 소폭 우세하지만 오차범위 안의 격차이고, 전략적 투표 성향과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결과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정 후보가 패배하더라도 이재명 대통령을 견제하는 당내 구심점으로 정치적 존재감을 넓혔다는 평가도 내놨다.
경선 과정이 미래 비전이나 민생 정책보다 계파 간 주도권과 감정 대립에 치우쳤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조 전 최고위원은 특정 종교단체의 조직적 당원 가입 의혹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으면서, 강성 당원층과 외부 조직이 경선 결과에 미칠 영향을 줄이려면 양당 모두 당원 투표 비중을 50% 미만으로 낮추고 국민 여론 반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비주류의 뚜렷한 구심점이 없어 장동혁 대표가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조 전 최고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1심 당선무효형 이후 당내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졌고,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도 강성 당원층의 반감 때문에 기회를 얻기 쉽지 않다고 봤다. 보완수사권 폐지와 사관학교 통합을 둘러싼 공방은 이재명 정부 지지 기반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