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가 돌아본 ‘무한도전’ 13년의 무게
핵심 요약
정준하가 ‘무한도전’ 촬영을 앞두고 불면과 긴장을 겪었던 13년을 돌아봤다. 촬영 성과에 따라 행복과 우울이 반복됐고 부모가 방송을 보지 않도록 외식을 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종영 뒤 모든 섭외를 거절하고 1년간 방송 활동을 쉬었다.
코미디언 정준하가 13년 동안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촬영을 앞두고 매주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정준하는 11일 유튜브 채널 ‘알딸딸한참견’에 게스트로 출연해 촬영 결과에 대한 걱정이 월요일부터 커졌고, 수요일에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방송에서 활약한 주에는 행복감이 오래 이어졌지만, 촬영이 기대만큼 풀리지 않으면 주말부터 우울해졌다는 설명이다. 정준하는 부모가 해당 방송을 보지 않도록 일부러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간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다시 촬영일이 다가오면 심장이 뛰고 불면이 찾아왔으며, 다음 촬영까지 부진할 경우 같은 압박이 되풀이됐다고 말했다.
진행자 뮤지는 지금도 사람들이 ‘무한도전’을 반갑게 이야기하지만 당사자에게 반복되는 언급이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정준하는 한 해 동안 거의 매일 자신의 특집처럼 느껴질 만큼 촬영 현장에 나가는 일을 좋아했다고 답했다. 매주 목요일 촬영에서 큰 활약을 펼치면 다음 한 주를 즐겁게 보낼 정도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성취감도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누적된 긴장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 활동을 멈추는 선택으로 이어졌다. 정준하는 마지막 장면을 직접 확인하기도 전에 방송에서 눈물을 보이며 마무리했고, 종영 뒤에는 당분간 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실제로 들어온 섭외를 모두 거절한 채 1년 동안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고, 일부 방송 작가들 사이에서는 그가 은퇴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