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안규백 ‘처변불경’ 발언에 경질 요구
핵심 요약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처변불경’ 발언을 비판하며 경질을 요구했다. 국방부는 특정 인물 추종이 아니라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강조한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발언의 출처와 군 수뇌부의 역사·안보 인식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26년 8월 11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처변불경’ 발언을 군에 대한 조롱으로 규정하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안 장관이 지난 6월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정세가 변해도 놀라지 않는다’는 의미의 처변불경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소개하면서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안 장관이 마오쩌둥의 좌우명을 중요한 원칙처럼 내세웠다며 군의 정체성과 장관 자질을 문제 삼았다. 주적을 명확히 답하지 못하는 정권의 국방부 장관이 할 발언이냐는 비판도 제기했다. 처변불경의 출처를 두고 마오쩌둥이 아니라 장제스의 말이라는 주장까지 거론하며, 출처와 역사적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발언이 안보 불신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해당 표현이 특정 인물을 추종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안 장관이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중시한다는 개인적 소신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변불경은 예로부터 널리 쓰인 사자성어라는 입장도 내놨다. 정치권의 비판과 국방부의 설명이 맞서면서 발언의 취지뿐 아니라 표현의 출처까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번 공방은 군과 연관된 역사 인식 논쟁이 이어진 상황에서 불거졌다. 2023년 8월에는 박민식 당시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주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의 철회를 요구했고, 같은 시기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검토를 둘러싼 논란도 벌어졌다. 안 장관의 발언 역시 군 수뇌부의 역사관과 안보 의식에 관한 정치적 충돌로 번졌으며, 향후 논쟁은 대통령의 경질 요구 수용 여부와 국방부 해명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을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