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권영진 징계 앞두고 선처 요청
핵심 요약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권영진 의원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국민의힘 윤리위에 선처를 요청했다. 권 의원의 행동은 큰 잘못이지만 공개 사과와 당사자 간 화해, 당내 기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리위는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권 의원에 대한 징계 개시를 의결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원내대표와 언쟁을 벌이다 멱살을 잡은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선처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정 전 의장은 7일 윤리위원장과 위원들에게 탄원서를 보내 권 의원의 행동이 큰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한 차례 실수만으로 사람을 잃기보다는 반성과 당내 기여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의장은 권 의원이 부적절한 행동 직후 잘못을 인정해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한 뒤 화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사람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것도 정치의 품격이라는 취지다. 응징만으로 공동체를 바로 세울 수 없으며, 용서와 화합을 통한 관용이 정치를 성숙하게 한다는 판단도 탄원서에 담았다.
정 전 의장은 권 의원과의 오랜 인연과 당내 활동도 징계 과정에서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2011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당시 초선 의원이던 권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발탁했다. 권 의원은 청년 선거인단 1만명 도입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이를 관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 전 의장은 이 제도가 당의 혁신과 젊은 정당으로의 변화를 이끈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권 의원은 이후 두 차례 대구시장에 당선됐으며 보수 혁신과 외연 확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정 전 의장은 이번 사건의 책임과 함께 권 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 반성, 당에 기여한 공로와 향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살펴 달라고 윤리위에 당부했다. 권 의원은 하반기 원 구성에 반발해 정 원내대표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았고, 이후 정 원내대표와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윤리위는 권 의원에 대한 징계 개시를 의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