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브라질 전기차·수소 사업 확대 의지 재확인
핵심 요약
정의선 회장이 브라질 피라시카바 공장을 방문해 현지 R&D 역량 강화와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주문하고, 전동화·SUV·수소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브라질은 연간 250만 대 규모의 세계 6위 자동차 시장으로, 현대차는 상반기 9만 6723대를 판매하며 5위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는 플렉시블 하이브리드 SUV와 소형 전기차 현지 생산, 수소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브라질을 장기 글로벌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재확인하고, 현지 전동화 전환과 SUV 라인업 확대, 미래 수소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일정 중 별도로 상파울루 피라시카바 공장을 찾아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의지를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2016년 설립된 그룹의 라틴아메리카 R&D 센터를 둘러보고 "지속 가능한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현지 R&D 역량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개발의 현지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연구진에게 당부했다. 이어 최근 출시된 i20 해치백과 크레타 SUV 생산 라인을 시찰하고, 누적 생산 250만 대 돌파를 축하했다. 정 회장은 "13년 만에 250만 대를 달성한 것은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 덕분"이라며 "브라질은 현대차의 가장 중요한 글로벌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현대차의 남미 운영 거점으로, 2012년 가동을 시작한 피라시카바 공장은 연간 2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브라질은 세계 6위 자동차 시장으로 연간 약 250만 대의 수요가 있으며, 세계 2위 희토류 매장량과 글로벌 흑연 매장량의 5분의 1 이상을 보유해 전기차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공급망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양산에 들어간 i20을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승용차 시장인 B-세그먼트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HB20과 함께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SUV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브라질의 에탄올-가솔린 혼합 연료를 활용한 플렉시블 하이브리드 SUV를 현지에 맞게 선보이며, 소형 전기차 현지 생산도 추진한다. 또한 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아우르는 사업을 발굴하고, 수소 상용차·트램·연료전지 시스템·재생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등 브라질을 미래 수소 모빌리티와 재생에너지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상파울루대학교 등 현지 대학과의 연구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브라질 자동차유통연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9만 672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 7.1%로 5위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