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기술시대 인간 존엄과 화해 강조
핵심 요약
정순택 대주교가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상호 존중과 사회적 화해를 강조했다.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이 인간 존엄과 공동선에 기여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동대성당은 15일 낮 12시 대형 태극기를 걸고 정 대주교 집전 미사를 봉헌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10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인간 존엄을 지키기 위한 상호 존중과 사회적 화해를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분열과 대립이 깊어진 사회와 민족의 현실을 언급하며, 상대를 밀어내는 언어를 자제하고 이해와 대화를 통해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정 대주교는 성모 마리아의 삶을 통해 인간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을 다시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과학기술이 일상을 크게 바꾸는 상황에서는 기술로 가능한 일을 확인하는 데 머물지 않고, 기술이 인간다운 존엄과 공동선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도 함께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 존엄을 보호하는 일이 각자의 생명을 돌보는 차원을 넘어 공동체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토대로 화해와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메시지는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활을 마친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올라갔음을 기념하는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발표됐다.
성모 승천 대축일은 천주교 신자들이 미사에 참여해야 하는 의무축일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해마다 이날을 광복절과 함께 기념하며 민족의 해방과 세계 평화의 회복에 감사하는 미사를 전국 성당에서 봉헌해 왔다. 명동대성당에서는 오는 15일 낮 12시 제대 양옆 기둥에 대형 태극기를 걸고 정 대주교의 집전으로 기념 미사를 봉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