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의 온건 리더십과 정파성 논란
핵심 요약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건강 악화와 사의 표명을 계기로 상반된 정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합리적 온건파와 쓴소리하는 참모를 자임했지만 이재명 대통령 방어 과정에서는 정파성 논란을 빚었다. 심각한 수면 장애와 복합적인 스트레스는 향후 거취를 둘러싼 핵심 문제로 떠올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건강 악화와 사의 표명을 계기로, 그가 오랫동안 보여온 합리적 온건파의 면모와 이재명 대통령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정파적 행보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정 장관은 심각한 수면 장애로 깊이 잠들지 못하고 새벽에 거듭 깨는 상태라며 여러 질환과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건강이 몹시 좋지 않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민주당의 대선 패배 뒤 진정성 있는 사과와 혁신을 요구한 박지현 당시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옹호했고, 이재명계 일색의 당내 경쟁에는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 전 위원장이 이 대통령을 비판하자 그의 정치 경력을 깎아내렸고, 구속된 김용·정진상을 특별면회해 알리바이와 이 대통령의 집권 가능성을 언급한 사실로 논란을 빚었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인 정 장관은 사법연수원에서 만난 이 대통령과 38년 동안 정치적 인연을 이어왔다. 네 차례 백봉신사상을 받은 의회주의자로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고, 지도자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쓴소리하는 ‘거울 같은 참모’를 자임했다. 강성 당원들에게 ‘수박’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친명계 좌장이라는 호칭과 계파 갈라치기에는 거리를 둬왔다.
법무부 장관 지명 전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가 타당하다고 발언한 데 이어, 취임 후에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연어 술파티 의혹’ 특별점검팀 구성, 박상용 검사 징계, 정유미 검사장 강등 등을 둘러싸고 정파적 법무행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온건한 조정자와 강경한 대통령 방어자라는 두 모습이 충돌하는 가운데, 정 장관이 밝힌 과도한 책임감과 건강 문제도 그의 향후 거취를 가를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