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 춘천 펜션에서 다시 꾸리는 일상
핵심 요약
정삼이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춘천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새 삶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의 부도와 이혼, 우울증·공황장애, 간 건강 악화가 잇따라 겹쳤다. 현재 광주에 홀로 사는 어머니를 춘천으로 모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히트곡 ‘봤냐고’로 이름을 알린 34년 차 트로트 가수 정삼이 약 10년 전 방송 활동을 멈춘 뒤 강원 춘천에서 새 삶을 꾸리고 있다. 지난 6일 MBN ‘특종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4년 전 인수한 작은 펜션에서 객실 청소와 시설 관리, 손님 응대까지 대부분의 일을 직접 맡고 있었다. 사업 실패와 가족의 부도, 이혼에 이어 건강 문제까지 한꺼번에 겹치면서 무대를 떠나게 됐다.
약 25년 동안 가수로 활동한 정삼은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갑작스럽게 찾아온 뒤 사람들과의 연락을 스스로 끊고 무대에 설 기회도 피했다. 병원 치료와 약물 복용에도 혼자 있을 때 극심한 불안과 호흡 곤란이 이어졌다. 간 건강 역시 의료진이 뒤늦은 내원을 우려할 정도로 나빠져 간경화 직전 수준까지 악화했다. 이후 몸을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그는 시골 숙박업을 선택했다.
연이은 시련은 사업을 하던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시작됐다. 거래 대금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권 추심이 이어졌고, 가족은 큰 규모의 부도를 맞아 집에 압류 표시가 붙고 생활 공간까지 잃었다. 경제적 압박 속에 부부 관계도 악화해 약 1년간 갈등을 겪은 끝에 결혼 16년 만에 이혼했다. 두 아들을 책임진 정삼은 판매와 제조, 배달 등 여러 일을 이어갔으며 6~7년 동안 자신을 위한 지출을 사치로 여기고 외부에서는 김밥 외에 거의 사 먹지 않았다.
정삼이 현재 가장 바라는 일은 광주에서 홀로 생활하는 어머니를 춘천으로 모시는 것이다. 어머니는 아들의 이혼 뒤 두 손자를 돌보다 뇌출혈로 쓰러졌고, 정삼은 어머니에게 근심과 걱정만 안겼다는 미안함을 품고 있다. 다만 어머니는 아들이 훗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재혼할 경우 자신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사를 망설이고 있다. 정삼은 아직 마음의 상처가 남아 재혼을 생각하기 어렵지만 어머니의 뜻을 두고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