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수주 경쟁, 현대·GS 양강 구도…삼성은 강남 집중
핵심 요약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각각 7조원대 수주액으로 정비사업 시장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삼성물산은 강남권 핵심 사업지에 집중하며 알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목동 재건축과 성수전략정비구역 수주전에서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각각 7조원대 수주액을 기록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 30일 기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누적 수주액은 총 31조74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차지한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현대건설은 7조6947억원으로 1위를, GS건설은 7조4694억원으로 2위를 차지하며 약 2000억원의 격차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군포 금정2구역과 서울 신길1구역을 시작으로 압구정 3·5구역 재건축을 연이어 수주했다. 특히 압구정 3구역의 공사비만 5조5610억원에 달해 전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으며, 지난해 수주한 압구정 2구역을 포함해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중 절반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GS건설은 송파 한양2차, 개포 우성6차,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서초 진흥아파트 등 서울 주요 사업지와 부산 광안5구역, 용인 수지삼성4차 등 수도권·지방 사업장을 고르게 수주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삼성물산은 올해 4조7163억원을 수주하며 수주 규모에서는 3위에 머물렀지만, 강남구와 서초구의 핵심 사업지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알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까지 수주 실적이 없었던 삼성물산은 4월 대치쌍용1차 재건축을 시작으로 압구정4구역, 신반포19·25차, 방배신삼호, 개포우성4차 등을 잇달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상도15구역 재개발(1조4367억원)을 추가하며 누적 수주액을 4조원대로 끌어올렸고, 롯데건설은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공사비 1조3492억원)을 수주하며 한강변 '르엘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하반기 정비사업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목동 재건축과 성수전략정비구역이다. 성수3지구는 8월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고, 성수2지구도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약 30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목동 재건축에서는 삼성물산이 홀수 단지(1·3·5·9·13단지)를, 현대건설과 GS건설이 7단지를 포함한 짝수 단지 중심의 수주 전략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의 격차가 크지 않은 데다 삼성물산이 13조원을 목표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하반기 수주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