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사칭해 재외동포 15명에게 123억 편취
핵심 요약
캄보디아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원 14명이 검거되고 이 가운데 10명이 구속 송치됐다. 조직은 미국과 캐나다의 재외동포 15명을 속여 가상자산 12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행을 지휘한 총책 등 상선을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캄보디아에 거점을 마련한 뒤 미국과 캐나다에 사는 재외동포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인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범죄단체가입 혐의로 A씨 등 1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 동안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두고 금융감독원과 검찰 등 정부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대상은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15명이었으며, 이들이 피해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금액은 모두 1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원들은 피해자들에게 마약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발견됐다고 겁을 준 뒤, 불법 자금인지 확인하려면 보유한 돈을 보내야 한다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피해자들이 요구에 응하면 현금 대신 가상자산을 전송받아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기관을 내세운 압박과 자금 검수를 명분으로 송금을 유도한 것이 범행의 핵심이었다.
수사는 지난 2월 A씨 등이 다른 범죄와 관련해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체포되면서 진전됐다. 경찰은 이들이 재외동포를 노린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소속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국내로 송환해 신병을 확보하고 구속했다. 현재까지 조직원 14명에 대한 수사가 이뤄졌으며, 경찰은 범행을 지휘한 총책을 비롯한 상선의 신원과 역할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