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르무즈 기여 방안 다각도 검토…군 자산 파견 여부는 미정
핵심 요약
위성락 안보실장은 호르무즈 기여 방안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미국 측의 구체적 요구는 없으며 협의가 진행 중이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안보리 결의 위반 중단을 촉구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실질적 기여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순방 수행 중인 위 실장은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미국 측의 군 자산 파견 요청 여부와 별개로 군함 등 군 자산 파견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미국 측이 구체적으로 뭔가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타진하는 정도의 협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협의에 응하며 내부적으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안에 따라서는 국회 혹은 여론과 공감대를 이뤄갈 일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호르무즈 자유 통항이 우리 경제와 안보에 중요한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인 만큼 적극 참여하고 기여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우리가 할 수 있는 옵션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위 실장은 거듭 강조했다. 최근 경기 파주 전방 지역에서 연합훈련 중이던 미군 무인기를 북한 비행기로 오인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무인기 운용 계획에 대해 우리 측이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소통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또 실무선에서 보고가 안 됐다는 보도는 사실 같지 않고, 소통이나 기강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북한 미사일 사용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위 실장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은 우리의 주요 관심사"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저촉되는 것이고, 우리 안보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우려를 갖고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협력이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면밀히 주시하면서 더 악화하지 않도록, 가급적 불법적 군사 협력이 줄어들고 소멸하는 방향으로 노력하며 필요한 대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