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주노동자·축산농가 폭염 안전관리 강화
핵심 요약
외국인 근로자 사망 사고가 이어지자 정부가 충남 예산의 농축업 현장을 점검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에게 18개 언어 예방수칙과 냉방 물품을 전달하고 물·그늘·휴식 보장 여부를 확인했다. 폭염특보 해제 때까지 취약 현장 예찰과 범정부 비상대응이 이어진다.
전남 해남군과 충남 홍성군에서 폭염 속에 작업하던 외국인 근로자가 잇따라 숨지자 정부가 농축업 현장의 안전관리 점검에 나섰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9일 충남 예산군을 찾아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작업 환경과 휴게시간 준수 여부, 축산농가의 가축 피해 대응 상황을 살폈다.
농작업 현장에서는 폭염 대응의 기본인 물·그늘·휴식이 제대로 보장되는지 확인했다.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지면 작업을 즉시 멈추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도록 현장 관계자들에게 요청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18개 언어로 만든 온열질환 예방수칙 안내 책자와 냉방 물품을 전달했다. 의사소통 문제로 행동요령이나 휴식 보장 내용을 충분히 알지 못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점검은 돼지 축산농가에서도 이어졌다. 축사 내부의 환기·냉방 장치 가동 상태와 가축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고온 스트레스를 낮추는 안개 분무기와 쿨링패드가 정상 작동하는지 살폈다. 정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확보 여부도 점검했다. 축산농가에는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환기와 급수 관리를 강화하고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인 데 이어 이달 2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도 비상대응기구를 운영 중이다. 행안부는 폭염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중앙부처와 지방정부가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취약지역·취약계층 예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장주와 지방정부에는 무더운 시간대 작업을 피하고 모든 농업인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