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외국인 유학생 취업 허가에 10만 달러 부과 추진
핵심 요약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졸업 후 취업을 허용하는 OPT 프로그램에 10만 달러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방안은 국토안보부에서 논의 중이며, 백악관 승인 여부와 부과 주체는 미정이다. 2024년 기준 OPT 참여 외국인은 약 41만 9천 명으로, 시행 시 대학과 기업에 영향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이 현지에서 취업할 경우 10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방안은 외국인 유학생이 졸업 후 1~3년간 학생 비자로 미국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선택적 실무 훈련(OPT)' 프로그램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계획이 현재 국토안보부(DHS)에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백악관의 최종 승인 여부와 수수료를 유학생이 부담할지, 아니면 고용주가 부담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024년 기준으로 OPT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약 41만 9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서명한 H-1B 비자 신청 수수료 10만 달러 부과 행정명령의 연장선상에 있다. H-1B 비자는 고숙련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비자로, 해당 행정명령은 지난주 미국 연방 항소법원에서 하급심 판결을 유지하며 효력이 정지된 바 있다. 이번 OPT 수수료 방안이 시행되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인 미국 대학과 기술 인력을 고용하는 실리콘밸리 및 월스트리트 기업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외국인 인재 유치를 통한 미국의 경쟁력 강화라는 기존 정책 기조와 배치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OPT 프로그램은 미국 내 기술 인력 부족을 해소하는 중요한 통로로 여겨져 왔으며, 수수료 부과 시 유학생들의 미국 유학 기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로서는 국토안보부 내부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어, 향후 백악관의 결정과 시행 시기, 수수료 부과 주체 등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