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펫푸드 수출 5억달러 목표…캐나다 검역 타결로 교두보 확보
핵심 요약
정부가 내년까지 펫푸드 수출 5억달러 목표를 세우고 캐나다 검역 협상을 타결했다. 동원F&B, 하림, 풀무원 등 주요 업체들이 미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수출 지원 시스템 구축과 정책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부가 내년까지 국내 펫푸드 수출액 5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최근 캐나다와의 검역 협상이 7년 만에 타결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새로운 활로가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펫푸드를 K-푸드 플러스 10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펫푸드 수출액은 80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1억6050만달러를 기록했다.
동원F&B의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은 올해 하반기 미국 반려동물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츄이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다음 달 미국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가해 반려묘용 건식·습식캔과 스틱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림펫푸드는 2021년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현지 바이어와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수출 물량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올해 초 CEO 직속 미래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를 앞세워 하반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대한제분 계열 우리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등에 제품을 수출 중이며, 향후 멕시코, 호주, 인도, 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츄럴코어는 홍콩,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8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올해 1분기 태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캐나다 검역 협상 타결로 닭가슴살, 소 간, 연어, 명태 등을 원물 그대로 사용한 열처리 동결건조 간식의 수출 길이 열렸으나, 현재 캐나다 검역당국으로부터 공식 수출작업장 승인을 받은 국내 업체는 오션 한 곳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협의를 통해 선례가 마련된 만큼 다른 OEM 업체의 현지 공장 등록이 빨라질 수 있지만, 유통 파트너 발굴과 시장 안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6일 발표한 연구에서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가 세계 시장의 약 1.6%에 불과해 지속적 성장을 위해 수출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기업들의 신규 시장 개척 의지는 높지만 국가별 시장 정보 부족, 인증·규제 대응, 물류·유통, 현지 바이어 발굴과 마케팅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관련 정부 정책 인지도와 활용 경험이 낮아 지원 확대와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려동물 연관산업이 성장 잠재력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체계적인 수출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K-펫 산업이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