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8년 mRNA 백신 자립 추진
핵심 요약
정부가 2028년까지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 확보를 추진한다. 조류인플루엔자와 니파바이러스,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도 함께 진행된다. mRNA 플랫폼을 활용해 감염병 위기 발생 후 200일 이내 백신 개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가 2028년까지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기업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와 한국BMI제약 등이 정부 지원을 받아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12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실험실에서는 연구자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을 점검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담은 메신저 리보핵산을 체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방식이다. 주입된 mRNA가 세포에 바이러스와 동일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정보를 전달하면, 세포 표면에 형성된 단백질을 바탕으로 면역이 만들어진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이 기술을 적용한 대표 사례다.
개발 과정은 까다롭지만 mRNA 합성·변형·전달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면 대상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바꾸는 방식으로 새 백신을 빠르게 설계할 수 있다. 기존 백신보다 제조 기간이 짧아 갑작스러운 감염병 대유행이나 변이에 대응하기에도 유리하다. 정부가 감염병 위기 발생 후 200일 안에 백신을 개발하는 체계를 구축하려는 배경에도 이런 기술적 특성이 자리 잡고 있다.
개발 대상은 코로나19에 그치지 않는다. 조류인플루엔자와 니파바이러스,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우선순위 감염병으로 선정돼 임상 지원을 받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와 니파바이러스 백신은 비임상 단계로 내년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되며, 한타바이러스 백신은 2028년께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1990년 허가된 기존 한타바이러스 불활성화 백신은 면역 지속력이 낮다는 한계가 있어, mRNA 플랫폼을 활용한 차세대 백신 실용화가 추진된다. 정부는 플랫폼 국산화가 미래 팬데믹 대응의 핵심 기술이자 주요국에 이은 자체 백신 기술력 확보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