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 회장, 국회 청문회서 '고대 카르텔' 부인
핵심 요약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이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고대 카르텔' 의혹을 부인하고 16강 진출 시 청문회가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벤투 재계약 불발 이유로 계약 기간 차이를, 50억원 기부는 이행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국제 직책 유지에 대해 새 집행부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으며, 청문회 중 문자 메시지 논란도 불거졌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축구협회 내 '고대 카르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면 청문회가 열렸겠느냐'고 묻자 정 전 회장은 '16강에 진출했다면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 의원은 축구협회에 '현대축구협회', '고대 카르텔' 등의 수식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회장은 고려대 출신 감독 선임에 대해 '내가 임명한 대표팀 감독 중 고대 출신은 1명뿐이며 여자 대표팀은 한 명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의 재계약 불발에 대해서는 '벤투 감독이 4년 계약을 고집했고, 2023 아시안컵까지 제안했으나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50억원 기부 약속에 대해 노종면 의원이 질의하자 '못 했다'고 인정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6일 축구협회장직을 사퇴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상업·마케팅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등 국제 직책은 유지 중이다. 이에 대해 '새 집행부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U-23 대표팀 감독 이민성 선임 과정에서 음주 뺑소니 전력이 알려지자 '전혀 몰랐고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선임했다'고 답했다.
청문회 도중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정 전 회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정 선배님한테 연락받았다'는 내용에 대해 노종면 의원이 '정진석 전 비서실장이 맞느냐'고 묻자 정 전 회장은 '프라이버시 문제'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공정성과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