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김세현, ‘순수한 사랑’ 무대서 두 번째 호흡
핵심 요약
정명훈과 김세현이 오는 27일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4개월 만에 다시 협연한다. 김세현은 정명훈의 지휘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발췌곡을 선보인다.
지휘자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오는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무대에 오른다. 정명훈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이 지휘하고 김세현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두 음악가가 한 무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지난 4월 공연 이후 4개월 만이다.
정명훈과 김세현은 지난 4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함께 연주했다. 당시에는 정명훈이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롱 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김세현과 내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 취임을 앞둔 정명훈의 만남은 세대를 잇는 협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연주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풍부한 서정성과 아름다운 선율로 널리 사랑받는 작품이다. 라흐마니노프는 교향곡 1번 초연 실패 이후 깊은 슬럼프를 겪었으나 이 협주곡을 발표하며 작곡가로서 명성을 되찾았다. 절망을 딛고 완성된 작품이라는 배경은 공연 주제인 사랑의 위로와 희망을 음악적으로 드러낸다.
2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음악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가운데 발췌곡을 들려준다. 셰익스피어의 사랑 이야기를 토대로 현악기의 서정성과 금관·타악기의 강렬한 에너지, 화려한 관현악과 리듬을 대비시킨 작품이다. ‘순수한 사랑’이라는 제목의 이번 공연은 라흐마니노프가 표현한 위로와 희망, 프로코피예프가 그린 갈등과 희생, 운명적 비극을 한 무대에서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