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부처 협력 내세우며 평화공존 의지 재확인
핵심 요약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 업무보고를 이상주의적으로 본 조현 외교부 장관의 평가에 반박했다. 정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독려로 해석하며 부처 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논쟁으로 외교부와 통일부의 대북정책 역할 분담과 조율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026년 8월 6일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통일부 업무보고를 이상주의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이상이 있어야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다만 두 부처가 서로 협조해야 정부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외교안보 진영 내부의 자주파와 동맹파 간 갈등으로 번지는 상황에는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평화공존 정책의 정치적 악용 가능성을 언급하고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것을 통일부에 대한 독려와 응원으로 받아들였다. 대통령이 평화를 민생과 경제의 문제로 강조했고 인내심을 갖고 정책을 이어가자고 했다며,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기조가 계속 추진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조 장관이 통일부 업무보고 내용을 깎아서 들어야 한다는 의미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불거졌다. 통일부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평화를 만들 작은 기회를 찾기 위해 계속 움직이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태도라고 밝혔다. 남북한 국호 호칭 공론화처럼 민감한 사안은 더욱 정교하고 세밀하게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두 부처의 시각차는 대북정책의 역할 분담을 둘러싼 기존 논쟁과도 맞닿아 있다. 전직 통일부 장관 6명은 2025년 12월 외교부가 주도하는 한미 대북정책 공조 회의에 반대하며 통일부가 주무 부처를 맡아야 한다는 성명을 냈고, 통일부는 같은 달 열린 한미 정례 협의에도 불참했다. 이번 발언을 계기로 평화공존 정책을 추진하는 통일부와 국제 공조를 맡는 외교부가 정책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다시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