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 스님, 조계종 선거에 단임·권한 분산 제시
핵심 요약
정념 스님이 제38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와 단임 서약을 발표했다. 교구 분권과 재정 공개, 승가 복지, AI 기반 대중 참여를 핵심 종책으로 제시했다. 경우 스님의 출마 움직임과 진우 스님의 연임 가능성으로 선거 구도가 주목된다.
월정사 전 주지 퇴우 정념 스님(70)이 6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수행을 통한 신뢰 회복과 대중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종단을 내세운 정념 스님은 당선되더라도 연임하지 않겠다는 단임 서약도 제시했다. 같은 날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선거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념 스님은 공의에 기반한 의사결정과 교구 분권, 출가부터 입적까지 책임지는 승가 복지, AI 시대의 치유를 이끄는 불교 등 5대 종책을 발표했다. 총무원장 단임제를 종헌에 명문화하고 선거인단 참여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는 한편, 스님 1만3000여명과 사부대중이 스마트폰으로 현안을 논의하는 ‘모바일 AI 대중공사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교구 자치법을 제정해 총무원의 말사 주지 임명권을 교구본사로 넘기고, 주요 종령 제정 때 교구장협의회 합의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도 공약에 포함됐다. 종단 재정 공개와 외부 독립기관 회계감사, 미자립 사찰 지원기금 조성도 약속했다. 승려 의료비 전액 지원과 교구별 노후 요양 거점 설치, 행자 교육·강원 과정 개편, 늦깎이와 만학 출가자의 진입 문턱 완화도 제시했다.
정념 스님은 불교 AI 윤리 선언 제정과 대학·군·청소년 포교 강화,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 모델의 전국 확산, 다국어 명상 애플리케이션 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우 스님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연임 도전이 유력해 후보 등록 결과에 따라 2파전 또는 3파전이 가능하다. 후보 등록은 11일부터 13일까지이며, 투표는 다음 달 3일 321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간접선거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