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 스님, 단임·교구 중심 개편 내걸고 출사표
핵심 요약
정념 스님이 단임과 교구 중심제 전환을 내걸고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경우 스님이 기자회견에 배석하면서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열렸다. 후보 등록은 오는 11~13일이며 선거는 다음 달 3일 치러진다.
정념 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단임 서약과 교구 중심의 종단 운영을 핵심 구상으로 제시했다. 연임 도전이 유력한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 더해 고창 선운사 경우 스님도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선거 구도는 3파전 가능성이 커졌다. 정념 스님은 열세라는 평가에도 수행자는 계산이 아닌 서원으로 나서는 것이라며 단임 약속을 그 증표로 내세웠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선운사 교구장을 맡아온 경우 스님이 주지직을 사직한 뒤 배석했다. 경우 스님은 교구가 살아야 종단이 산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념 스님은 사직 당일 회견장을 찾은 데 감사를 표하며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거의 필수적인 조건으로 본다며, 같은 종책을 지니고 대중의 공감을 얻을 후보가 등장한다면 뜻을 함께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정념 스님은 2004년 교구 본사인 월정사 주지에 취임한 뒤 6차례 연임했다. 재임 기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단기 출가학교를 개설하고 자연명상마을을 열어 포교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단 운영 방안으로는 중임제의 의미를 인정하면서도 교구 중심제로 최대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에 권한을 이관하고 중앙 대표 기관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조계사 대웅전에서 진행된 AI 로봇 수계식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AI 시대에 대한 깊은 통찰이 부족한 과도한 퍼포먼스였다고 지적하고, 자비와 정견의 관점에서 AI 윤리 규범을 마련하는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다음 달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