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회장, HD현대 사장단에 장기 성장 준비 주문
핵심 요약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사장단에 단기 실적보다 장기 성장 준비를 주문했다. HD현대는 2분기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조선사 추격에 대응해 미래 사업과 안전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13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그룹 사장단 회의를 열고 단기 실적보다 10년, 20년 뒤를 준비하는 경영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현재 대부분 사업에서 견조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지만, 과거의 어려움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경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11개 계열사 대표이사가 회의에 참석했다.
HD현대는 올해 2분기 매출 22조4094억원, 영업이익 4조1246억원을 기록해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정 회장은 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 사업을 더 치열하게 검토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중장기 변수로는 중국 조선사들의 추격을 거론하며 경쟁 환경 변화에 대응할 필요성을 짚었다. 안전은 모든 사업과 미래 전략의 기반이 되는 경영 최우선 가치로 제시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울산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 후 약 8개월 만에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계열사별 상반기 실적과 신사업 추진 상황,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하반기 사업계획과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단기 성과를 관리하는 동시에 각 사업의 중장기 과제를 실행 계획으로 연결하는 데 회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HD현대는 2022년 사명을 바꾸고 조선해양·에너지·산업기계 부문별 미래 비전을 제시한 뒤 판교 글로벌R&D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모아 왔다. 자율운항, 수소, 로봇 등 미래 분야를 검토해 온 그룹은 이번 사장단 회의를 통해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함께 추진하는 방향을 재확인했다. 앞으로 계열사별 하반기 실행 전략에 장기 성장과 안전 원칙이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건이다.